[2017 축산자조금이 뛴다] ④ 심순택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장 “소비회복 앞장…닭고기산업 ‘활력’”
사업예산 67억…광고·PPL 등 홍보 충실
자조금 필요성 역설…거출률 100% 달성 최선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소비자들은 막연한 불안감 속에서 닭고기 소비를 망설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닭고기자조금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AI로 심순택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장을 비롯한 닭고기자조금의 임원들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오면서 올해 예산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닭고기자조금은 정부예산 22억원, 농가 거출금 45억원 총 67억원을 올해 사업예산으로 세워 닭고기 소비홍보 활동에 충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침체된 소비 회복 ‘급선무’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침체기에 빠져 있는 닭고기의 소비를 빠른 시일 내에 끌어 올리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4월까지 직접광고, PPL 등 소비 홍보에 자조금을 집중 투입해 농가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것이 올해 닭고기자조금 제1의 목표입니다.”

AI 사태로 인해 닭고기의 수요가 20~30%까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심 위원장은 침체된 소비 회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닭고기자조금 출범 이후 처음으로 TV 직접광고를 진행,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려 올해도 집중 투입하겠다는 게 심 위원장의 설명이다.

“9월에서 12월은 평상시 닭고기 가격이 가장 낮게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소비를 독려키 위해 TV 직접광고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생산성 하락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닭고기조금의 TV 직접광고 효과도 상당 부분 작용하면서 지난해 최고가격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심 위원장은 올해도 닭고기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다양한 소비홍보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닭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사료는 1.5kg 밖에 들지 않습니다. 다른 축종에 비해 적은 사료로 많은 양의 고기를 생산하고 있어 경제적이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가축 사료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인데 닭고기를 많이 먹게 되면 사료 수입물량을 감소시킬 수 있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닭고기자조금의 소비 홍보활동 방향으로 백색육의 우수성 홍보와 함께 다른 축종에 비해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켜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을 14kg까지 높이는 데 닭고기자조금이 상당 부분 기여했습니다. 올해도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을 15kg까지 끌어올리는 데 닭고기자조금이 앞장서겠습니다.”

# 거출률 ‘100%’ 목표

“현재 농가협의회가 구성된 9개 대형계열사의 거출률은 100%입니다. 올해에는 이들을 포함해서 중소규모의 계열사와 개인사업체까지도 거출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해 무임승차가 없도록 할 것입니다.”

심 위원장의 취임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은 자조금 거출률을 꼽을 수 있다. 심 위원장 취임 이전 전무하다시피했던 자조금 거출율이 지난해에는 9개 대형계열사가 모두 납부하면서 80%까지 올라갔다. 대형계열사의 닭고기 물량은 약 6억마리로 나머지 2억5000만마리는 중소 계열사나 개인사업체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올해는 이곳에서도 자조금을 거출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계획이다.

“1년여 동안 계열사 대표들과 농가협의회를 직접 찾아다니며 자조금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 결과 자조금 거출률 80%이라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올해 말 임기는 끝나지만 어둠을 몰아내고 여명을 밝히는 닭처럼 주어진 임기 동안 목표한 바를 달성하며 닭고기산업을 부흥키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수축산신문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