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육계협회는 9월 3일 농림축산식품부 회의실에서 ‘계열화 사업자 간담회’를 열고 생산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고전하고 있는 육계산업의 정상화를 위해 자율적 수급조절을 실시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우선 닭고기 생산의 자율적 조절을 통한 입식과 사육규모 감축 방안이 논의됐다. 올해 7월까지 육계의 도축물량이 전년대비 10% 증가함에 따라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4개월간 정상적인 닭고기 소비 증가추세인 4%대를 유지키로 한 것이다. 또 이달부터 4개월간 평년 증가분을 제외하고 과잉 생산된 병아리 300만마리를 렌더링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렌더링 처리비용은 닭고기자조금을 통해 마리당 200원씩 지원된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을)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충북 제천시 청풍리조트 레이크호텔에서 ‘2016 전국 양계인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한양계협회가 주관한 이번 양계인대회는 1,500여명의 양계산업 종사자가 참석한 가운데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이번 회동은 말복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서울시와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사찰 여름 보양식 채개장 나눔행사를 벌인 것을 두고 축산업계가 강하게 항의한 데 대한 결과로 이뤄졌다. 이날 대한양계협회 오세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계산업의 생존과 발전, 번영을 위한 대안마련과 양계인의 화합으로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한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최근 FTA 등 시장이 개방되고, 각종 양계질병 발생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양계인들의 설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는 농협중앙회와 함께 9월 9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 제14회 구구데이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구구데이는 닭고기와 계란의 소비촉진을 장려하기 위해 지정된 날로 예부터 시골집 앞마당에서 키웠던 닭을 불러 모을 때 ‘구구’라고 소리 내 부르던 것에 착안하여 2003년부터 매년 9월 9일을 ‘모두 불러 모아 닭고기와 계란을 먹는 날’로 정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온가족이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닭고기 빈대떡 △닭고기산적 △계란 송편 등 닭고기와 계란을 활용한 이색명절 요리 전시와 함께 닭고기와 계란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알리는 ‘닭강정·구운계란(2016인분) 나눔 행사’도 함께 펼쳐졌다. 아울러 닭고기·계란 할인행사를 비롯한 무료 시식과 각종 경품 이벤트 등이 함께 마련돼 참가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