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육계협회가 8월 8일 폭염으로 지친 소비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국내산 닭고기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팔팔(88)데이’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번 이벤트는 한국육계협회 페이스북과 블로그에서 동시 진행됐고, 빈칸 맞추기와 육계계열업체 쇼핑몰 공유하기 등에 참여한 총 388명에게 닭고기 제품과 육계계열업체 쇼핑몰 할인권 등의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다.

정병학 육계협회 회장은 “무더운 여름에 국민들께서 팔팔 끓인 국내산 닭고기를 드시고, 기운이 팔팔 났으면 좋겠다”면서 “아울러 국내산 닭고기를 많이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닭고기 소비 홍보에 적극 협조키로 관련단체들과 약속했다. 대한양계협회 등 양계관련단체와 축산관련단체는 8월 15일 박 시장과 서울시청 한 식당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공식 사과와 함께 이 같은 약속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은 말복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서울시와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사찰 여름 보양식 채개장 나눔행사를 벌인 것을 두고 축산업계가 강하게 항의한 데 대한 결과로 이뤄졌다. 관련단체들은 지난 12일 성명서 발표에 이어 서울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앞으로 서울시 관계기관, 단체급식에 닭고기 소비를 늘리고 추석과 설 명절 등에 서울시 홍보대사와 서울광장에서 대대적인 닭고기 소비 홍보를 펼치기로 했다.

한국토종닭협회는 8월 13일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사랑의 토종닭 나누기’ 소비홍보행사를 실시했다. 닭고기자조금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올바른 닭고기 정보제공(지역별 행사)’은 지역 축제 및 행사에 토종닭 홍보관 마련하고, 시식회를 개최함으로써 토종닭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하고 있다. 또한 사회 소외계층에 토종닭을 지원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김근호 회장은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갖고, 토종닭으로 만든 백숙을 대접하면서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 올바른 닭고기 정보제공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토종닭을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토종닭협회는 8월 26일 서울 광진구 소재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토종닭 유통 시 상한가를 두는 것에 대해 강도 높은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토종닭 출하 시 유통업체에서는 마리당 2.3kg를 기준으로 일명 ‘꺾기’를 한다. 즉 토종닭 무게가 아무리 많이 나가도 2.3kg 토종닭과 같은 수준의 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법적으로라도 강하게 대응해야한다는 여론이 강했다. 또한, 토종닭 소비활성화를 위해 양이 많아 소가구에서 요리하기에 버거운 18호를 없애는 방안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