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육계협회(회장 정병학)는 1일부로 가금유통사업단을 정식 출범했다. 가금유통사업단은 계열업체와 비계열업체 간의 생계와 도계육 거래를 중개한다. 현재는 생계 거래만 중개하고, 유통시장 정보와 노하우를 축적하고 내년 연말부터 도계육 거래도 실시할 예정이다.

가금유통사업단이 생겨난 이유는 육계 유통시장의 불투명성 때문이다. 육계협회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이 비계열 생계를 출하 하루나 이틀 전에 계열업체에 물량을 통보해 정확한 수급 예측이 힘들다는 것. 또 계열업체가 생닭구매를 하지 않을 시에는 생닭가격을 낮춰 도계육 가격까지 하락해 이른바 ‘꼬리가 몸통을 지배하는 구조’라는 주장이다.

육계업계가 사육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수급조절을 위해 지난 10월에 이어 2차 병아리 렌더링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렌더링 물량은 약 340만수이고,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수당 200원씩 보조하게 된다. 총 사업 금액은 6억8000만원으로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와 정부가 각각 3억40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는 관리위원과 대의원의 서면결의를 진행 중이고, 병아리 렌더링 비용 지원 안건이 통과되면 12월 중으로 렌더링을 실행할 예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축산관측 통계를 보면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간 도계마릿수는 전년동기대비 8%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0월까지 종계 입식 증가로 내년 5월까지 병아리 생산잠재력이 전년보다 18.5% 높은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1월과 2월 도계마릿수도 전년보다 각각 15%, 1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병아리 340만수 정도를 렌더링 처리해 병아리 생산잠재력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키로 뜻을 모았다.

한국토종닭협회(회장 김근호)는 지난 10일 대전 아드리아호텔에서 ‘2015년 대의원 예산총회’<사진>를 개최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도 총 예산은 약 5억4천만원이며, 주요 사업목표는 ▲토종닭 간이 도계장 추진 ▲협회 조직 내실화 ▲토종닭 자조금 운영 ▲토종닭 인증제 활성화 ▲월간 토종닭 창간 ▲토종닭 온·오프라인 홍보 확대이다.
특히 내년부터 식약처에서 전통시장 불법도축에 대한 강력단속이 진행됨에 따라 소규모 농가를 위한 간이 도계장 설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토종닭협회에 따르면 국내 소규모 농장에서는 수익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계장 측에서 도계를 거부해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토종닭협회 측은 간이 도계장 마련을 위한 세미나·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해외 선진지도 견학할 계획이다. 또한 산닭분과위원회에 지속적으로 협의해 ‘간이 도계업 특례(안)’ 등 법안 마련을 중장기 계획으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