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팔 끓인 국내산 닭고기 먹고 올여름 더위 이겨내세요.”
한국육계협회(회장 정병학)는 지난 8일 폭염으로 지친 소비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팔팔 닭고기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폭염에 지친 소비자들이 닭고기로 몸보신을 할 수 있도록 닭볶음탕용, 백숙용, 삼계탕용 등 다양한 제품을 최대 30% 할인해 판매했다.

한국육계협회는 지난 8월 17일 범 축산업계 우유마시기 운동의 일환으로 경기도 안양지역의 저소득층에게 멸균우유 2000ℓ를 기부했다. 이번에 기부된 우유는 지난달 23일 육계협회 통합경영분과위원회에서 수급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업계를 돕기 위한 결의에 따라 실시했다. 기부된 멸균우유 2000ℓ는 안양지역 아동센터 24개소 및 종합사회복지관 3곳으로 나눠져 저소득층에게 전달됐다.

양계관련단체를 비롯한 축산관련단체는 8월 15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청 소재 식당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공식사과와 함께 닭고기 소비홍보를 위한 협력 약속을 받아냈다.

이번 긴급회동은 서울시가 동물보호시민단체인 카라(KARA)와 함께 8월 1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말복을 하루 앞두고 ‘아직도 복날에 닭고기 개를 드시나요?’라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채소국(일명 채개장) 나눔 행사를 실시한데 따른 것이다.

이후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을)는 12일과 13일 이틀간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며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다. 결국 서울시가 이와 관련해 축산단체에 면담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박 시장은 지난 15일 축산단체 대표들과 식사 자리를 갖고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이번 일을 직접적으로 지시한 바는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침체에 빠진 닭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서울시가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